생활경제

컬리, 지난해 첫 상각전 흑자 달성…멤버스·뷰티 등 확장 주효

김아령 기자 2025-03-06 09:17:07
컬리 2024년 경영 실적 요약 [사진=컬리]
[이코노믹데일리] 컬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이하 EBITDA)흑자를 달성했다.
 
6일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19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253억원 줄어든 183억원이었고, 조정 에비타는 1214억원 개선된 137억 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12% 증가한 3조1148억원을 달성했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5.8%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컬리 측은 “손익과 성장을 동시에 집중한 투 트랙 전략의 성과”라며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은 유지하는 한편,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해 외연확대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컬리는 지난해 주력인 신선식품의 경쟁력은 올리면서 뷰티와 패션, 리빙 등 비식품군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파트너사 성장 지원과 신규 브랜드 발굴, 라이브 커머스 등 서비스도 강화했다.
 
그 결과 마켓컬리와 뷰티컬리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뷰티컬리는 거래액 기준 전년대비 23% 신장하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컬리멤버스는 매일 무료 배송 등 장보기 혜택을 개선했고 수익성 제고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40여만명으로, 전체 거래액 중 멤버스 가입 고객의 결제 비중은 50%를 차지했다.
 
특히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물류센터 효율화가 주효했다. 김포와 평택, 창원 등 컬리 물류센터는 자동화 프로세스 및 주문처리 효율 개선, 안정적인 운영 등으로 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컬리 관계자는 “올해는 코어 비즈니스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에 더욱 집중해 10주년을 맞은 컬리의 재도약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