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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 KT, 6G 시대 주도권 확보 '총력'…위성·양자·AI 네트워크 '3대 핵심 기술' 집중 육성

선재관 기자 2025-03-04 09:56:53
MWC25서 6G 핵심 기술 공개…비지상 통신망 구축 양자 인터넷 선도, AI 네트워크 고도화 '박차' 일상·산업 혁신, 재난 대비, 고객 정보 보호 탄소 중립 등 사회적 책임 강화하는 6G 준비
KT 액세스망연구담당 이원열 상무가 MWC25 현장에서 KT의 미래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통신 시장의 차세대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KT가 6G 시대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로 위성, 양자, AI 네트워크를 선정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4일 밝혔다.

KT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 6G 핵심 기술 전략을 공개하며 위성 통신, 양자 기술,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6G 시대를 이끌어갈 ‘3대 축’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6G 시대에는 통신 서비스 영역이 육상에서 해상, 공중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위성 통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유일의 위성 통신 사업자인 KT는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다계층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 구축을 통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망을 제공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KT는 이미 지난해 9월 무궁화 위성 6호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 바 있다. MWC25에서는 무궁화 위성을 활용한 6G 통신 환경 에뮬레이터를 통해 NTN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전파 환경을 고려해 재전송 없이 전송 효율을 높이는 HARQ-less NTN 기술을 적용, 통신 지연이 큰 정지궤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3GPP NTN 표준 기반 통신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KT는 정지궤도 위성 환경에서 약 10Mbps 속도로 Full HD 영상 전송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양자 기술 역시 KT가 주목하는 6G 핵심 기술 분야다. KT는 양자 기술을 활용, 데이터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양자 인터넷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양자 암호 통신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양자를 이용해 직접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정보 보안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KT는 양자 암호, 통신, 인터넷 기술을 통해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퀀텀 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KT는 양자 암호 통신 고도화를 통해 양자 암호키 생성 속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150kbps까지 향상시켰다. 또한 기밀 컴퓨팅 기술과 양자 암호 기술을 결합한 ‘Quantum Secure Cloud’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밀 컴퓨팅은 메모리에서 실행 중인 데이터까지 암호화하는 기술로 기존 데이터 저장 및 전송 과정 암호화 방식보다 진일보한 보안성을 제공한다. KT는 양자 컴퓨터의 해킹 위협에도 안전한 최고 수준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위성 및 양자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위성통신 포럼, 성층권 드론 상용화 추진 위원회 등 국내 생태계 조성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양자 분야에서는 국방, 공공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을 중심으로 양자 암호 기술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무선 양자 키 분배(QKD) 기술 개발을 통해 양자 암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KT는 AICT 역량을 기반으로 AI 기반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AI 기반 네트워크는 스스로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네트워크 정보 분석을 통해 스팸 차단, 보이스피싱 탐지 등 고객 보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자율주행차 등 AI 응용 분야와 연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KT는 AI 네트워크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 향상뿐 아니라 고객 보호 및 서비스 경험 혁신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MWC25 Smart Mobility 서밋에서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이원열 담당은 자율주행을 위한 AI 네트워크 기술 개발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은 “KT는 6G 네트워크를 통해 일상 생활과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 재난·재해 대비, 고객 정보 보호, 탄소 중립 등 강화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위성, 양자 통신, AI 기술이 6G 시대를 위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