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트럼프 "전략적 비축" 한마디에 비트코인 '반등'

지다혜 기자 2025-03-03 15:09:52
9만1000 달러선 회복…리플·솔라나·카르다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후 워싱턴D.C.에서 백악관 남쪽 잔디밭을 가로질러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반등해 9만1000 달러선을 회복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낮 1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3% 오른 9만1506 달러에,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하루 전 대비 11.9% 오른 2463달러에 거래됐다.

리플(XRP)과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도 각각 33.1%, 24.0%, 65.6%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에는 리플, 솔라나 그리고 카르다노가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분명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화폐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때도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9월 온라인 대담에서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준비자산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시장에서 미 정부의 가상화폐 비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8000 달러까지 올랐다가,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에 지난달 28일 7만8000 달러대로 급락했다. 현재는 9만3000 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