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알리바바그룹이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맞춰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얼마 전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클라우드 및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3천800억 위안(약 75조2천4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융밍(吳泳銘)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월에 있었던 실적 발표에서 ▷국내외 이커머스, ▷AI+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인터넷 플랫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발전이 업계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3년간 지난 10년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구축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했다.
기본 AI 모델에 대한 투자는 AI 네이티브 앱 제품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는 AI 분야의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아시아 1위,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AI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래 토큰(token)의 90%, AI 모델에서 생성되는 인텔리전스 결과물이 클라우드 네트워크를 통해 생성되고 처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클라우드 아키텍처만이 이러한 대규모 연산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 CEO는 앞으로 3년이 알리바바에는 가장 집중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분산된 데이터센터를 활용하여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접근성으로 리소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AI가 오늘날 전기와 같이 미래에 가장 보편적인 상품으로 성장한다면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는 지금의 전력망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寶)와 AI의 통합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타오바오는 소비자 참여와 거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AI 기반 이니셔티브를 개발하고 있다. 곧 출시될 AI 기반 솔루션은 구매 결정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 시나리오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우 CEO는 전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AI 혁신을 통해 에이맵(Amap)을 내비게이션 툴에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게이트웨이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우 CEO는 매일 1억7천만 명에 달하는 방대한 활성 사용자 기반을 갖춘 에이맵이 위치 기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중국의 차세대 AI 기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소비자 비즈니스 부문의 AI 개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수백 가지의 채용 공고를 발표했다. AI 기술·제품 관련 연구개발 직책이 그중 90%다. 이들은 텍스트,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AI 에이전트 등 최첨단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연구하게 된다.
우 CEO는 "AI는 한 세대에 한 번 있기도 어려운 큰 변혁의 기회"라며 "범용 인공지능(AGI)을 개발해 AI 모델 인텔리전스의 경계를 계속해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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