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AI)이 앞으로 인간 두뇌를 닮아갈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서의 반도체 역할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반도체 기술이 인간 두뇌의 기능을 모방함으로써 AI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80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한 AI도 34억년의 진화 과정을 거친 인간의 뇌와 비교하면 아직도 배워야할 점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뇌와 AI의 진화 과정을 비교해보면, AI는 단 80년 만에 놀라운 발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34억 년에 걸친 인간 두뇌의 에너지 효율과 정보 처리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지는 못했다. 그러나 반도체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송 사장은 반도체가 AI의 성능을 뒷받침하려면 성능은 높이되 전력 소비는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실리콘 공정뿐만 아니라 패키지 프로세스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성능을 극대화하는 고밀도, 고대역폭, 저지연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협업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자율주행 자동차, 빠른 기술,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등 포스트 AI 시대의 주요 기술을 지탱하려면 반도체가 필수”라며 “전체 인류의 더 나은 삶은 반도체 업계의 협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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