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인공지능(AI)+소비'가 중국에서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신형 소비의 빠른 발전을 지원할 것을 강조하며 'AI+소비'로 대표되는 새로운 소비 제품 및 시나리오의 발전을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AI 기술로 소비 잠재력 활성화
'AI+소비'는 AI 기술로 소비에 힘을 불어넣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이것이 소비 잠재력을 활성화하고 소비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평가다.
AI 기술은 이미 소비 분야에 광범위하게 침투해 일상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선젠광(沈建光) 징둥(京東)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디지털 제품 및 가전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을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주방 가전 등 가전제품은 스마트화되고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더욱 강한 능동적 감지 및 의사결정 능력이 구현 가능해졌다.
위샤오밍(于曉明) 쥐펑(巨豐)투자고문회사 고급투자고문은 신형 소비에 맞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서 'AI+소비'와 관련된 제품 및 시나리오가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조명 등 스마트홈 제품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자동차 분야에서는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AI 기능을 갖춘 휴대폰, 태블릿 등은 전자제품 시장의 추가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AI 기술의 역량 강화로 소비 분야에는 새로운 제품과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푸이푸(付一夫) 싱투(星圖)금융연구원 고급연구원은 'AI+소비'가 넓은 커버리지를 갖는 것에 주목하며 AI 기술이 양로, 교육, 문화관광 등 시나리오에서 새로운 역량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은 양로 분야 관련 설비에 적용되어 노인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AI+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
◇정책적 지원과 맞물려 성장하는 신형 소비
전문가들은 신형 소비 발전에는 반드시 강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의 주도하에 기술력이 뛰어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게 되면서 관련 산업의 스마트화·첨단화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제품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을 통해 고에너지효율 및 스마트 가전의 소매판매액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스마트 변기, 로봇청소기, 스마트 도어 등 스마트홈 제품으로의 이구환신 교환 건수는 1천만 건에 육박한다.
이구환신 보조금 범위는 가전, 홈퍼니싱, 자동차, 전기 자전거에서 컴퓨터, 휴대폰 등 부가가치가 높고 업그레이드가 빠른 첨단화·스마트화·녹색화 소비재로 확대됐다. 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품목 확대로 인해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이 신질 생산력 발전과 수요·공급의 연동성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청스(程實) 공은국제(工銀國際) 수석 경제학자는 서비스 소비 활력의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엔터테인먼트, 관광, 스포츠, 교육 등 분야의 소비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소비 시나리오와 업종을 육성해 날로 다양화·개성화되는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디지털·녹색·건강 소비 등 신형 소비 분야를 발전시켜 소비 구조의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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