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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도란 스왑 매치 성사'…T1-한화생명e스포츠, PO 1라운드서 격돌

이지환 수습기자 2025-02-10 15:47:30
LCK컵 플레이-인 종료…T1·한화생명·농심 PO 진출 '코인' 없는 PO 1라운드부터 '빅 매치' 성사…패배 팀 탈락
T1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한다. 왼쪽부터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스매쉬' 신금재, '케리아' 류민석. [사진=LCK]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T1을 상대한다. 왼쪽부터 '제우스' 최우제,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 '딜라이트' 유환중. [사진=LCK]

[이코노믹데일리] 플레이오프행 티켓 3장을 두고 펼쳐진 플레이-인에서 웃은 팀은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농심 레드포스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는 지난 7~9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5 LCK컵 4주차 플레이-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7일 열린 플레이-인 1라운드에서는 DRX와 농심 레드포스가 각각 DN 프릭스,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2대0 완승을 기록하면서 플레이-인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 직행한 T1은 8일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2대0으로 승리해 플레이오프 4번 시드에 안착했다.

이날 T1의 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은 데뷔 5주년을 맞은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1세트 뽀삐를 선택한 류민석은 경기 초반부터 하단(바텀) 라인전에서 2킬을 선취해내며 주도권을 챙겼다. 이후에도 완벽한 스킬 활용을 통해 상대에게 빈틈을 주지 않으며 킬 스코어를 벌리고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류민석은 2세트 파이크를 꺼내 게임을 지배했다. 파이크 특유의 넓은 전장 사용을 바탕으로 시야 장악과 고립된 상대 끊어내기 등 다양한 역할을 완벽히 수행해내면서 T1의 완승을 견인했다. 류민석의 대활약 속에 T1은 LCK컵 단일 세트 최다 34킬을 기록했다.

같은 날 한화생명e스포츠도 개선된 경기력을 보이며 DRX를 2대0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5번 시드로 진출했다. 그룹 대항전에서 부진을 겪었던 '제카' 김건우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POM에 선정됐다.

1세트 DRX의 바텀 집중 공략에 고전하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김건우의 코르키를 앞세운 후반 화력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역전승에 성공했다. 특히 코르키는 플레이-인 2라운드 전까지 중단(미드) 라인에서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김건우가 과감히 코르키를 기용해 이날에만 2승을 챙겼다.

김건우는 2세트에서 갈리오를 선택해 LCK컵 최초 펜타킬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건우의 갈리오는 경기 후반 장로 드래곤 버프를 획득한 후 궁극기 '영웅 출현'으로 한 번에 3킬을 기록한 뒤 나머지 2명을 정리하면서 펜타킬 달성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농심 레드포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해 kt 롤스터와 맞붙는다. 왼쪽부터 '킹겐' 황성훈, '기드온' 김민성, '피셔' 이정태, '지우' 정지우, '리헨즈' 손시우. [사진=LCK]

플레이-인 마지막 일정이었던 9일에는 전날 패배팀 농심 레드포스와 DRX가 플레이오프 '막차'를 두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농심 레드포스가 최종 세트 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매치의 분수령은 스코어 1대1 상황에서 펼쳐진 3세트였다. 초반 DRX의 공세에 끌려가던 농심 레드포스는 23분경 드래곤 앞에서 열린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뒤 아타칸까지 처치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후 열린 4세트는 농심 레드포스가 경기 초반부터 킬 격차를 크게 벌리며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상단(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도란' 최현준을 맞바꿔 영입한 바 있다.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농심 레드포스는 3번 시드 kt 롤스터를 상대한다.

플레이오프는 2라운드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이 적용돼 1라운드 패배 팀은 즉시 탈락하게 된다. 이에 모든 LCK 팬들이 T1과 한화생명e스포츠의 '탑 라이너 스왑' 매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2025 LCK CUP 플레이-인 결과 [사진=L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