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일본 정부가 최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비축미를 조속히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비축미를 일본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 등 구매자에게 판매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수량과 가격 등 세부 사항은 이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6월 말 기준, 일본 정부의 비축미 보유량은 총 91만t(톤)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비축미를 방출한 후 1년 내에 동일 규모의 쌀을 매입할 예정이다.
일본 쌀 가격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극심한 고온으로 인한 쌀 흉작 등 영향으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2024년 8월, 일본 기상청은 동일본 난카이 해구에서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경고를 발표했다. 이후 쌀 비축에 나선 시민들로 인해 한때 '쌀 부족' 상황이 발생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도매상이 수매한 햅쌀의 평균 가격은 현미 60㎏당 2만3천715엔(약 22만8천310원)으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일반 쌀 5㎏의 가격은 약 5천 엔(약 4만8천130원)까지 올랐다.
과거 일본은 정부 비축미를 재해나 대규모 흉작 등이 발생한 경우에만 방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가 지난달 말 관련 정책을 수정해 유통 완화에도 비축미를 풀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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