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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밤에도 이어지는 축제...스키장에서 펼쳐지는 '야간 경제'

刘扬涛,马晓媛 2025-01-31 18:06:57

(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춘절(春節·음력설) 무렵, 저녁 때가 되자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의 외부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시내 중심에서 10여㎞ 떨어진 차이웨이좡위안(采薇莊園)스키장에는 여전히 불빛이 환하고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들로 가득 찬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차이웨이좡위안(采薇莊園)스키장. (사진/신화통신)

스키 경력 10년 차인 장청(張程)은 이번 스키 시즌 거의 2~3일에 한 번씩 야간 스키장을 방문한다. "평소 퇴근 후 운전해서 오는데 30분이면 도착해 매우 편리하다"며 "게다가 야간에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고, 환경도 좋으며, 설질도 좋아 스키 탈 맛이 난다"고 전했다.

퇴근 후 야간 스키장을 찾는 것은 최근 산시성 일부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춘절 전날 오후 6시,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스키를 마친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차이웨이좡위안스키장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반대로 방금 도착한 많은 스키어들도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키장 책임자 푸충(付瓊)은 춘절이 다가오면서 스키장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야간 스키를 즐기는 사람도 꾸준히 증가해 전년 동기보다 약 10% 늘었다고 설명했다.

차이웨이좡위안스키장의 야간 개장 현장. (사진/신화통신)

주룽(九龍)국제스키장은 타이위안시 주변의 또 다른 야간 개장 스키장이다. 창위린(常玉林) 스키장 책임자는 지난 스키 시즌에 처음으로 야간 개장을 시도했는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야간 스키장 방문객 수는 더욱 안정적이라며 평소에는 약 수백 명, 휴일 성수기에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간 스키 열기가 뜨거워지자 이를 중심으로 한 업종도 계속해서 다양해지고 있다. 일부 스키장에는 어린이 눈 놀이 시설이 추가되거나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가수 콘서트 등이 신설됐다. 또한 '야간 스키+온천' '야간 스키+훠궈' 패키지를 출시하며 스키어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화려한 조명쇼가 펼쳐진 산시(山西)성 숴저우(朔州)시에 위치한 광우(廣武)국제스키장. (사진/신화통신)

산시(山西)성 숴저우(朔州)시에 위치한 광우(廣武)국제스키장은 이번 시즌에 창의적인 조명쇼를 선보여 야간 스키를 즐기러 온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더했다. "야간 스키를 타러 왔는데 이런 공연을 볼 줄 몰랐어요. 스키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문화와 고대 건축물 경관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스키 애호가 리민(李敏)의 말이다.

야간 스키 열풍은 각지의 야간 소비도 촉진시켰다. 수많은 스키장 인근의 식당, 호텔, 슈퍼마켓이 최근 야간 소비 증가를 맞이하고 있다.

청민둬(成民鐸) 산시(山西)대학 체육학원 교수는 "야간 스키는 야간 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성장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야식, 숙박, 레저 등 소비를 지속적으로 촉진해 이에 따른 잠재력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