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KB 카드도 애플페이 나서나…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우려 제기

박연수 기자 2025-01-28 09:29:43
점유율 확대와 젊은 층 확보 위해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건물에 애플페이 광고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카드에 이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이르면 다음 달 애플페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무료로 운영되던 삼성페이도 애플페이의 확산에 따라 수수료 부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드사 수익성 타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번 1분기 중 애플페이 서비스 연동을 목표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카드사에서 애플페이가 출시되면 이는 2023년 3월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해외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2030 세대의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카드의 연간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 2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 340억원)를 소폭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다른 금융지주 카드 계열사들도 애플페이 확산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며 도입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의 편의성은 올라가지만 카드사들에게는 수수료 문제가 부담이다. 애플페이 확산에 따라 현재 무료로 운영되는 삼성페이도 유료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2015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드사에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았다.  

반면 애플페이는 카드사로부터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페이도 2023년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이후 매년 연장해왔던 삼성페이 관련 협약의 자동 연장이 종료되며 수수료 부과를 검토했다. 하지만 다른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이 늦어지자 업계 상생을 이유로 유료화를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