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투, 지난해 퇴직연금 ETF 투자 2.3배↑

김광미 기자 2025-01-23 10:57:12
퇴직연금작년 8.4조…계좌내 ETF 비중 6%p 증가 "적극적 운용으로 수익률 높이려는 투자 늘어"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된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지난 1년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고객 투자 자산 현황. [사진=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된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지난 1년간 2배 이상 확대됐다고 23일 밝혔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적립금 규모는 지난 2023년 5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8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중 ETF에 투자한 금액은 같은 기간 7529억원에서 1조7513억원으로 2.3배 늘었다. 

계좌 내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13.0%에서 20.9%로 상승했다. 또 국채 투자 비중도 7.2%에서 10.2%로 증가했다. 반면 예금은 24.3%에서 18.6%로 감소했고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나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다른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비중도 줄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연금계좌의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한다. 비대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ETF가 작년 말 기준 최초 매입가격 대비 평균 11.0% 수익률을 시현했지만, 예금은 3.2% 수익률에 머물렀다.

또 비대면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8월 업계 최초로 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를 출시했고, 지난 2023년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장외채권 직접매매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퇴직연금 계좌 내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일임형 상품과 장내채권 직접매매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별 상이한 은퇴 시점과 투자 목표를 고려한 다양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며 연금계좌 수익률 제고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