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적립금 16조 경신

김광미 기자 2025-01-15 10:30:14
2개월 만에 1조 늘어…DC·IRP 30%, 60% 상승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6조원을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11월 15조원을 넘긴 후 2개월 만에 1조원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15조8184억원으로, 전년(12조9601억원) 대비 22% 늘었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이 각각 30%, 60% 상승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의 연평균 성장률은 2020년 이후 평균 23%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방법) 주요 현황'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디폴트옵션고위험BF1은 1년 수익률 26.56%로 집계돼, 올해 3분기 연속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약 800개에 달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여러 투자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고, 매월 원하는 ETF를 자동으로 매수할 수 있는 'ETF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추가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디지털연금부를 신설한 뒤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금융플랫폼과 IRP 계좌 개설 제휴를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비대면 개설 IRP계좌의 적립금은 2배 이상 증가하며, 전체 유입액 중 45%를 차지했다. 

올해는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RA) 일임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혁신금융 시범사업자로 지정돼 자체 RA뿐 아니라 외부 RA 전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김순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운영본부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