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국토부 "문제없다" 덮었는데, 보고서엔 11곳 '철근-콘크리트 부실'

권석림 기자 2025-01-23 10:16:00
신축 공사 중 지하 주차장이 무너진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연합뉴스]
지난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국토교통부가 전국 민간 무량판 아파트를 전수 조사해 부실시공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취재진이 다시 조사해 보니 11곳에서 부실시공이 발견됐고 한 언론사가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23일 해당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건물은 무게를 직접 지탱하는 '주철근'과 기둥과 천장, 바닥의 연결 부위를 잡아주는 '전단보강근'으로 구성된다. 국토부는 2023년 10월 발표 당시, 주철근이 아닌 전단보강근의 유무와 콘크리트 강도만 조사해 부실시공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전국 5개 시도의 21개 단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기둥의 주철근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9개 단지에서 철근 60개가 누락됐다고 밝혔다. 

8곳에서는 전단보강근 누락도 발견됐고, 3곳은 콘크리트 설계 강도가 법적 최소 안전 기준인 85% 미만이었다.

전문가들은 국토부의 촉박한 조사 기간과 조사방식이 부실조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토부는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추가 검사 자료 등을 바탕으로 '문제없음'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