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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올해에도 이어지는 빙설관광 열기...中 동북 지역, 독특한 콘텐츠로 관광객 사로잡아

丁雅雯,李唐宁,范迎春,张楠 2025-01-17 18:52:22

(베이징=신화통신) 오로라를 찾아 헤이룽장(黑龍江)성 모허(漠河)로 떠나는 여행, 얼음과 눈 속에서 즐기는 온천, 동북 지역의 민속문화 체험...올해에도 중국 빙설 관광의 열기가 심상치 않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수년간 중국 일부 지역에서 혁신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민속문화 요소를 빙설 경관 디자인에 녹여 빙설 관광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빙설 관광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관련 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하얼빈(哈爾濱) 빙설대세계를 찾은 관광객. (사진/신화통신)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기간 빙설 관광이 다시 한번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퇀(美團)의 통계에 따르면 '새해맞이 여행' '명절 여행' 등 빙설 관광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메이퇀의 한 관계자는 "동북 지역의 온돌,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민박 등 여행을 하며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은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고 즐기는 것을 넘어 각 지역의 독특한 명절 문화를 체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途牛)의 치춘광(齊春光) 부총재는 "남부 지역 관광객이 북부로 향하는 '남객북상'(南客北上)이 빙설 관광의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수치로 따지면 동북 지역 빙설 관광 이용자 중 남부 지역 관광객이 75%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관광객들의 체험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혁신적인 관광 상품을 개발하며 빙설 관광의 다각적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지린(吉林)성 지린시는 빙설대세계를 조성해 얼음∙눈 조각으로 시의 8대 성문, 100년 된 상업 거리, 4대 유명 산 등 지린의 독특한 역사적 요소를 재현했다. 창춘(長春)시는 동북 빙설 민속문화 쇼 테마 행사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문화∙엔터테인먼트 행사를 마련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의 빙설대세계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의 테마에 발맞춰 동아시아, 중아시아, 서아시아 구역 등 아홉 개의 테마 구역을 마련했다.

지린(吉林)성 창춘(長春) 빙설신천지를 지난해 12월 17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관광연구원과 메이퇀이 공동 발표한 '중국 빙설 관광 소비 데이터 보고서(2025)'에 따르면 중국 각 지역에서는 빙설 문화의 발굴∙보호∙활용∙전파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촬영,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관광 상품을 선보이며 빙설 문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양쉐둥(楊雪鶇) 국가체육총국 체육경제사(司) 사장(국장)은 지린성 차간후(查干湖) 얼음낚시 문화 관광 축제,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빙설 나다무(那達慕) 등 행사가 전국 각지의 관광객과 빙설 스포츠 애호가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는 다채로운 인터랙티브 빙설 체험을 통해 현지의 독특한 민속과 문화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곧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9회 동계 아시안게임'이 중국 문화를 홍보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관객들은 수준 높은 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경기장 설계, 개막식 구성, 먹거리 등을 통해 빙설 경기와 하얼빈 특색 문화 요소의 융합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민 소득 수준의 향상과 소비 관념의 변화에 따라 사람들이 더 높은 품질과 다양한 관광 체험을 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선하고 자극적이며 트렌드한 특징을 지닌 빙설 관광은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소비 플랫폼 선머즈더마이(什麼值得買)의 리나(李娜) 스키 산업 책임자는 "빙설 관광 리조트, 빙설 테마파크 등 프로젝트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관광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