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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 출시… AI 인프라 시장 선도

선재관 기자 2025-01-13 10:09:12
엔비디아 H100 기반 'SKT GPUaaS' 출시, AI 인프라 시장 선점 나서 람다社와 협력, 최신 H200 GPU 도입 예정…국가 AI 경쟁력 강화 기대
지난 12월 23일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서 SKT 유영상 CEO가 GPUaaS(GPU-as-a-Service) 준비상황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SKT는 작년 12월 30일 문을 연 가산 AI 데이터센터(AIDC)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GPU-as-a-Service)’를 13일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SK텔레콤이 ‘SK AI 서밋 2024’에서 발표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전략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AI 데이터센터 △GPUaaS △에지 AI를 3대 축으로 하여 국내 AI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새롭게 문을 연 가산 AIDC는 랙당 전력 밀도가 국내 최고 수준인 44kW에 달한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평균 랙당 전력 밀도인 4.8kW의 약 9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고성능 GPU 서버 운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데이터 코로케이션(위탁 관리) 환경을 통해 고객들은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 GPUaaS는 미국의 GPU 클라우드 전문 기업인 람다(Lambda)와 1년여간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 SK텔레콤은 람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가산 AIDC에는 람다의 한국 리전이 유치되었다. 이는 람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첫 번째 리전이다.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람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으로 SK텔레콤은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AI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GPUaaS는 현재 국내에 도입된 GPU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엔비디아 H100을 기반으로 한다. SKT GPUaaS 구독을 원하는 기업 고객은 AI 서비스 규모와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이용 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단독 서버, 방화벽, 전용 회선 등 맞춤형 패키지 구성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안정적인 AI 학습 및 추론 환경을 구축하고 보안성 또한 크게 강화할 수 있다. 또한 AI 작업량이 급증하더라도 단독 서버에 GPU를 손쉽게 추가할 수 있어 추가적인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T GPUaaS는 퍼블릭(공유형) 클라우드와도 연동이 가능하여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 환경을 유지하면서 SKT의 GPU 컴퓨팅 파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AI 클라우드 매니저’를 GPUaaS와 함께 사용하면 GPU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다수의 GPU 자원을 마치 하나의 컴퓨터처럼 관리하여 GPU 성능을 극대화하고 AI 개발을 위한 학습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SKT는 GPUaaS 출시를 기념하여 2월 말까지 약 2개월간 구독 가격 20% 할인,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GPUaaS 정식 출시 전부터 100곳이 넘는 기업으로부터 서비스 문의를 받는 등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학과 연구 기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SKT GPUaaS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기업들은 고성능 GPU 활용에 따른 AI 모델 학습 기간 단축, 합리적인 가격에 짧은 기간 동안 GPU 이용 가능, 서버 구매 및 데이터센터 운영 부담 해소 등을 GPUaaS 이용의 장점으로 꼽았다. SKT는 1분기 중 최신 GPU인 H200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명국 SKT GPUaaS사업본부장은 “이번 GPUaaS 출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첫 번째 사례로서 SK텔레콤이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GPU Farm으로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