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물러가라~" 中 빙설 관광 열기 '후끈' (02분10초)
중국 최북단 헤이룽장(黑龍江)성이 겨울을 맞아 세상을 뒤덮은 눈과 얼음을 이용해 경제 성장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26회 하얼빈(哈爾濱) 빙설대세계'가 지난 21일 정식 개장했다.
[우장완(吳江婉), 후베이(湖北) 여행객] "정말 춥지만 오길 잘한 거 같아요."
지난 빙설 시즌 하얼빈을 방문한 사람만 8천700만 명(연인원)이 넘었다. 전년 대비 무려 300% 급증한 규모다.
여행객의 급증은 세계적인 빙설 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헤이룽장성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를 가져왔다.
헤이룽장성의 성공은 중국의 빙설 관광 열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중국 전역에서 눈 덮인 공원, 풍경구, 스키리조트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면서 빙설 경제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도 겨울 스포츠 열기가 뜨겁다.
선전시에선 빙설을 주제로 한 문화∙스포츠∙관광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류치하오(劉啟灝), 스키 애호가] "스키를 좋아해서 이곳에 스키를 타러 왔어요. 처음에는 강사님이 스키 타는 것을 도와줬고, 그 후에는 혼자서 균형을 잡으며 천천히 내려가다 보니 용기가 생겼어요."
[허제(何潔), 카루(卡魯)빙설세계 마케팅전략기획부 매니저] "저희 스키장은 지난해 3월에 개장했으며, 지금까지 약 40만 명이 방문했습니다. 개장 이후 스키를 즐기러 오는 방문객 수가 확실히 늘었습니다."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년 겨울 시즌 동안 중국 전역에서 빙설 관광을 즐기는 사람은 지난 시즌의 3억8천500만 명에서 5억 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신화통신 기자 하얼빈/선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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