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과학기술] 中 연구팀, 고온에 강한 '기후 스마트' 작물 육종법 개발

周舟,Mu Yu 2024-12-23 11:15:37
지난달 6일 허베이(河北)성 줘저우(涿州)시 바이츠간(百尺竿)진의 한 논에서 현지 농업재배 전문합작사 농민이 벼 수확에 한창이다.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신화통신)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작물 재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국 과학자들이 고온의 조건 속에서도 작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해냈다.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작물 손실이 평균 3~13%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의 식량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내열성 품종이 필요한 이유다.

중국과학원 유전발육생물학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유전자 편집툴을 사용하여 LIN5라는 토마토 유전자에 열충격 요소(HSE)를 삽입했다. 이같은 변형은 고온 스트레스 조건에서도 유전자 발현 능력을 높이고 과일의 당도 부족 현상을 줄여준다.

상기 연구 내용은 최근 글로벌 과학저널 셀(Cell)에 발표됐다. 온실·야외를 포함한 다양한 계절과 장소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토마토 수확량을 정상 조건에서는 14~47%, 고온 스트레스 조건에서는 26~33% 증가시켜 고온으로 인한 수확량 손실을 56~100% 방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쌀에 대해서도 동일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러한 유전자 조작법은 정상 조건에서 7~13%, 고온 스트레스 조건에서 25%까지 쌀 생산량을 확대하고 고온으로 인한 수확량 손실을 41%까지 축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실험이 작물의 기후 회복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생산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후 스마트형 작물 설계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