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두산에너빌리티, 美 테라파워에 SMR 기자재 공급한다

임효진 기자 2024-12-19 10:18:08
주기기 제작성 검토 등 계약…내년부터 제작 착수
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코노믹데일리]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성 검토 등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테라파워는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SMR 개발사로, 4세대 원자로인 SMR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테라파워 초도호기 SMR 기자재의 제작 가능성 검토와 함께 설계 지원 용역을 수행한다. 내년부터는 원자로 보호 용기, 원자로 지지 구조물, 노심동체 구조물 등 주기기 3종에 대한 제작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테라파워는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화력발전소 인근 부지를 활용해 345㎹ 용량의 SMR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자사의 SMR 초도 호기가 적용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올해 3월 4세대 SMR 개발사 중 처음으로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건설 허가를 신청했고 시공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으며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부사장은 “앞으로 제작 역량을 한층 고도화하고 신규 제작 공장 건설도 추진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