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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인텔과 손잡고 온디바이스 AI 시장 본격 공략 

선재관 기자 2024-12-17 10:15:26
인터넷 연결 없이 AI 활용…개인 생산성 혁신 목표 온디바이스 AI로 실시간 AI 활용…생산성 혁신 기술 협력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AI 대중화 선도
판교 한컴 본사

[이코노믹데일리]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대신 사용자 기기에서 인공지능(AI) 연산을 처리하는 기술로 실시간 정보 처리와 보안 강화가 가능하다.

한컴은 지난 16일 인텔코리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인텔 아크 B시리즈(Intel Arc B-Series)’ 국내 출시 행사에서 ‘온디바이스 AI로 여는 생산성 혁신’을 주제로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양사는 AI PC 환경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온디바이스 AI 시장 확대를 목표로 기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도 기기 내에서 AI 연산을 직접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문서 초안 작성, 요약 등 자동화된 AI 기능을 빠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컴은 현재 주력 AI 제품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를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텔의 RAG(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과 한컴피디아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P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텔과의 협력이 한컴 AI 제품의 사용자 경험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가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AI 접근성을 확대함으로써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의 강점과 전략을 연계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컴과 인텔은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AI 활용 교육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한컴의 자회사인 한컴아카데미와 함께 온·오프라인 AI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AI 기술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한컴은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한컴어시스턴트뿐만 아니라 출시 예정인 ‘한컴 SLM(소형 언어 모델)’의 고도화 및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인텔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인텔의 첨단 하드웨어와 한컴의 AI 기술이 결합되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빠르고 안전한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AI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