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34p(0.50%) 증가한 2494.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2500.32까지 오르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지난 3일(2500.10) 수준까지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398억원 순매수했다. 1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로 역대 4번째로 최장 기록이다. 개인은 819억원, 외국인은 17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이날 전날보다 10.38p(1.52%) 상승한 693.73에 마감했다. 3일(690.80) 종가 기준보다 오른 채 거래를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는 14일 진행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에 비해 1.1원 오른 143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4거래일 연속 반등을 이어가며 장중 계엄사태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며 "토요일 2차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 수습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이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은 점차 확대됐다"며 "다만 정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 만큼 주말 동안 탄핵안 표결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영향은 주로 단기적이었고, 중장기적 주가의 방향성은 글로벌 경기 방향성이 좌우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오는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한다. 첫 번째 탄핵안은 지난 7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며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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