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69p(0.56%) 하락한 2428.16에 거래를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3일 동안 코스피 지수는 2.89% 감소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하락으로 급전환됐다. 한 대표는 오전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9.75p(0.4%) 증가한 2451.60에 개장했지만 한 대표 발언 직후 코스피는 오전 10시 55분 기준 2397.73까지 떨어지며 24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전일보다 9.61p(1.43%) 떨어진 661.33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 코스닥은 644.39까지 내려가며 지난 2020년 5월 6일(647.52) 이후 4년 7개월 만에 장 중 650대가 깨졌다.
3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도세는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개인도 매도하며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일 외국인이 2097억원 매도하며 3일간 9371억원 팔아치웠다. 특히 지난 3일 이후 순매수를 이어온 개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에서 각각 5773억원, 1745억원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 사태를 겪으며 외국인의 이탈과 코스피 하락은 불가피했다"며 "사태 수습 과정에서 탄액안 발의와 의결 과정 등 정치적 불확실성의 여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가결이든 아니든 불확실성 해소가 중요하다"며 "탄핵 가결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부결 시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증시에는 악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300명 중 200명 이상 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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