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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상장사, '자사주 매입∙지분 확대' 위한 대출 증가

董添,王全超,李鑫 2024-11-29 20:59:31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를 위한 대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의 통계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 재대출 제도가 시행된 이후 161개 상장사가 총 373억9천200만 위안(약 7조179억2천만원)의 대출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2월 17일 베이징증권거래소 외관.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161개 상장사 중 자사주 매입 대출을 받은 상장사가 118개, 지분 확대 대출을 받은 상장사가 49개로 드러났다.

무위안(牧原)홀딩스, 중위안하이넝(中遠海能), 둥팡성훙(東方盛虹), 원스(溫氏)홀딩스 등 회사의 관련 대출 금액은 10억 위안(1천920억 위안) 이상에 달했다.

그중 무위안홀딩스는 중신(中信)은행과 '위안화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 특별 대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신은행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24억 위안(4천608억원)의 대출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량(海亮)홀딩스, 중국 시노트란스(Sinotrans), 시노펙(SINOPEC) 등이 이중 대출 지원을 받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중 대출을 받은 기업을 보면 식음료, 자동차, 전기 설비, 화학공업, 교통운수, 바이오의약, 비철금속 업종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 5월 18일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사진/신화통신)

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 특별 재대출이 주식시장에 장기 자금을 공급해 자본시장의 내재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사가 상업은행을 통해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되면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이고 자본 구조를 최적화하며 재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판허린(盤和林) 중국 공업정보화부 정보통신경제전문위원회 위원은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 특별 대출은 대주주의 지분 확대와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을 유도해 주가를 끌어올리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가총액 관리 효과는 일시적이라며, 주가에 있어 더욱 중요한 것은 상장사의 수익성 제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