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25년간 몸담은 회사를 떠나며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황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는 3위지만 사람은 우리가 1등"이라며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황현식 사장은 26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고별사에서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한 이후 온갖 희로애락을 겪으며 회사와 함께해왔다"며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LG텔레콤에서 시작해 LG유플러스 사장직에 오른 그는 약 4년간 대표직을 수행하며 회사를 이끌었다.
황 사장은 "가입자 600만 달성, 3사 합병, LTE로의 도약, 모바일 회선수 2위 달성까지 회사 성장의 중요한 순간마다 동참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모두의 힘이 모였기에 오늘의 LG유플러스가 가능했다"고 직원들의 공로를 강조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강점으로 사람 중심의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다른 회사들은 좋은 환경에서 출발했을지 몰라도 우리는 사람의 순수한 힘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가장 열정적이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가 1등으로 갈 것이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며 떠난다"며 LG유플러스가 향후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사장은 고별사에서 동료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늘 좋은 선배와 동료,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성장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LG유플러스가 1등으로 우뚝 서는 날을 기다리며 뒤에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21일 열린 이사회에서 LG 경영전략부문장인 홍범식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홍 사장은 내년부터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리더로서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황 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회선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치열한 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하는 과제는 남아 있다.
새롭게 취임할 홍범식 사장이 황 사장의 경영 철학을 계승해 LG유플러스의 지속 성장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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