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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한일상공회의소 회의서 "60년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전"

박연수 기자 2024-11-25 17:51:02
韓-日상의 회장단 회의, 25일 일본 오사카서 공동 개최... 양국상의 회장단 27명 한자리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25일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개최한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코노믹데일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에 특별 프로그램 기획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25일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회사를 통해 "역사적인 이정표를 맞이 한다. 과거 60년을 계기로 미래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것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국 회장단은 글로벌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를 다짐했다.
먼저 최 회장은 한일 두 국가가 함께한 60년을 바탕으로 발전해 갈 100년을 재조명했다. 

최 회장은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도하고 주요 경제단체들이 함께 해서 두 나라의 경제계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포럼을 개최하고 그간의 경제협력 역사와 성공 사례를 담은 전시회를 통해서 6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양국 국민들에게 협력의 가치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경제인 특별 시상식도 좋을 것 같다. 양국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인물과 기업을 조명하고 그들의 노력과 헌신을 격려해 보자"고 강조했다. 

일본 속담을 활용해 한일 관계 협력에 대한 의견도 표했다.
최 회장은 "'케이조쿠와 치카라나리'는 '계속하는 건 힘이 된다'는 뜻으로 양국 관계와 한일 상의의 미래를 뜻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의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발전하는 길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공회의소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탄소 중립, 공급망 강화와 같은 공통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양국이 경쟁 관계에서 협력 관계로 관점을 전환하고 경제협력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한일 경제계로서도 정부 정책이 양국의 상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11월 한국이 의장국을 맡아 개최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대한 바람도 전했다.

고바야시 회장은 "내년에는 한국이 APEC 의장국을 맡아 11월 경주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최 회장님이 호스트가 돼 APEC CEO 서밋을 개최한다고 들었다"며 "오사카 박람회와 APEC CEO 서밋이라는 2개의 큰 이벤트를 계기로 한일 간 교류의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공급망 강화나 스타트업 분야에서의 협업 등 보다 구체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