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YD 국내 상륙 임박...저가 공략 가능할까

박연수 기자 2024-11-14 10:30:40
'씰'과 '아토 3'가 유력 모델 전망 상용차 시장에서는 이미 성장 중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IAA) 모빌리티 2023에 중국 비야디의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가 내년 초 저가 승용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전기차캐즘(일시 수요 정체)에 이어 비야디 저가 공세까지 더해지면 국내 자동차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14일 "현재 전기차 판매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그 사이 비야디는 전기차 시장의 퍼스트무버로 움직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까지 섭렵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비야디가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국내 자동차 브랜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비야디가 중형 세단 '씰'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 3’를 유력한 출시 모델로 보고 있다. 씰은 지난 2022년 비야디가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에 대항해 내놓은 중형 세단이다. 현재 유럽과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판매 중이다. 

비야디의 최대 장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아토 3의 중국 내 출시 가격은 11만 9800위안(2216만원)이며 일본 시장에서는 3000만원대에 판매 중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2025 캐스퍼 일렉트릭은 2700만원, 2024 코나 일렉트릭은 41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비야디가 국내에 상륙하는 게 처음은 아니다. 현재 1t 전기트럭 'T4k'를 통해 상용차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데이터를 분석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신차 등록 통계를 보면 지난 9월 T4k의 신차 등록 대수는 9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