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암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많으며 국내 발생율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름진 음식 섭취와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다.
13일 국가암정보센터의 '2021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발생은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2021년에는 4471명이 증가해 급증세를 보였다.
대장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공육과 적색육 등 동물성 지방 과다 섭취가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비만, 음주, 흡연, 신체 활동 부족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될 수 있다.
대장암은 결장암과 직장암으로 나뉘며 각 부위에 따라 예후와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결장암은 우측 결장암과 좌측 결장암으로 나뉘는데 오른쪽에 있는 대장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를 우측 결장암이라 부른다.
초기 우측 결장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며 식욕 감퇴, 소화 불량, 빈혈,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암이 진행돼 종양이 대장을 막았을 경우에는 변비나 설사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10%의 경우 배에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왼쪽 대장에 발생한 좌측 결장암은 배변 습관 변화가 주요 증상으로 변비와 통증을 동반하며 혈변이 자주 나타난다.
직장암은 점액성 혈변이나 설사를 동반할 수 있으며 항문 근처에서 발생하면 배변 시 통증을 느끼거나 변을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대장암 치료는 외과적 수술을 기본으로 하며 특히 직장암의 경우 항문의 괄약근과 가까워 기능 보존이 핵심이다. 수술 중 항문 기능을 보존하지 못하게 되면 복부에 변을 배출하는 통로(장루)를 만들어 배설물이 담기는 주머니를 착용해야 하기에 섬세한 처치가 요구된다.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최근 △로봇수술 △3D 복강경 △이중관절 복강경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정밀한 수술과 항문 기능 보존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대장암 초기 발견 시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그러나 재발 시 생존율이 낮아지므로 수술 후 3년 동안은 3~6개월마다 종양 표지자와 복부·흉부 CT 촬영 등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김진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직장암 같은 좁은 골반 내 수술에서 정밀한 수술을 가능한 로봇수술이나 이중관절 복강경을 통해 접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은 비만을 유발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며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섭취로 발암 물질 노출 시간을 줄이고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으로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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