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한금융은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16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3분기는 금융사고 손실액을 반영하며 직전 분기 대비 1530억원 줄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 및 청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 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을 공급하고 헷지 운용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LP(유동성공급) 헷지와 무관한 코스피200 선물 거래를 해 과대 손실이 발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194억원 △2분기 1225억원 △3분기 -185억원 △4분기 -1225억원, 그리고 올해 △1분기 757억원 △2분기 1315억원으로 3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15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76.8% 줄며 급감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은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신한투자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과 관련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한 손실 규모는 1357억원으로 이후 추가적인 손실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실에 따른 자본 감소 외에도 운용 리스크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영향을 포함해서 본건으로 인한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 영향은 -6bp(1bp=0.01%포인트) 수준"이라고 말했다.
천 부사장은 이어 "그룹차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인 가운데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신한투자증권은 감독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있고 지주사와 함께 내부통제 시스템을 되짚고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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