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이노베이션, SK그룹 정기 인사 전 사장단 인사 단행

유환 기자 2024-10-24 11:56:37
자회사 3곳 사장 선임 모두 이공계 출신에 50대 추후 임원 인사 나올 수도
SK이노베이션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앞에 SK그룹 로고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2월 SK그룹 정기 인사에 앞서 24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자회사 3곳의 인사를 단행했다.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 사장으론 김종화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총괄이 선임됐다. 울산CLX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제품 제조 시설이다.

SK이노베이션은 김 총괄이 엔지니어(기술자) 출신으로 울산CLX에서 정유부터 화학 사업을 두루 경험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유가 변동과 같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수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SK지오센트릭 사장 자리엔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이 앉았다. SK지오센트릭은 석유·화학 부문 자회사로 플라스틱 소재나 건설 자재 등을 만들고 있다. 최 본부장은 연구·개발(R&D) 부서 연구원 출신으로, SK지오센트릭 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제품 개발에 정통한 연구원 출신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미래 성장을 위한 인물로 적격이라고 평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엔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선임됐다. 이 본부장도 R&D 연구원 출신이며, 지주사인 SK㈜의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근무하는 등 SK그룹 요직을 거친 바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측은 이 본부장이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와 같은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내 안착시켜 수완이 좋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70년대생 신임 사장단의 연령도 눈에 띈다. 최 본부장과 이 본부장은 각각 1972년, 1975년생으로 조직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괄도 1967년생이다. 세 명 모두 60세를 넘지 않은 데다 이공계 출신이라 기술과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는 11월 이뤄질 SK E&S 합병과 이번 인사 조치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성은 없다"며 "올해 SK이노베이션 사장단 인사는 끝났고 추후 자회사 내 임원진에 대한 인사 조치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