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다음 달 3분기 게임 업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신작과 기존 게임의 성과에 따라 다른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래프톤과 넥슨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며 3분기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게임들의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번 3분기에도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예상 매출은 6402억원에서 6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약 2487억원에서 2524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31% 이상의 성장을 의미한다. 이러한 실적 상승은 크래프톤의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의 지속적인 흥행 덕분으로 평가된다. 특히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에서 콘텐츠 업데이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높은 트래픽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 또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예상 매출은 6911억원에서 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넷마블은 2분기부터 흥행한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와 '레이븐2'가 3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넷마블은 2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주요 게임의 부진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3분기 매출은 3910억원에서 3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85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니지' 모바일 게임의 매출 감소와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작들의 성과 부진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작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다. '배틀크러쉬'와 '호연' 등 주요 게임들이 흥행에 실패하며 실적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회사는 긴축 경영과 자회사 설립을 통해 게임 개발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연말부터는 다수의 신작 출시로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목할 만한 신작 없이 올해를 보냈다. 그 결과 3분기 매출은 2247억원에서 2127억원으로 15% 이상 줄어들 것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6억원에서 5억원으로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주력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제외한 다른 게임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실적 반등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가 4분기 출시 예정인 '패스 오브 엑자일2'와 같은 신작들이 실적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지만 큰 기대를 걸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내년 이후까지도 매출 증가세를 보장할 만한 대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업계는 신작 출시와 기존 게임의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만큼 지속적인 투자와 전략적인 신작 출시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은 이번 3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3분기 예상 매출이 최대 1조3279억원, 영업이익 50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3분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4개월 만에 약 10억 달러(1조38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넥슨은 4분기에도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아크 레이더스'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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