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노태문 삼성사장, "XR 생태계서 AI 이점 확인할 때"

유환 기자 2024-10-22 20:19:45
퀄컴과 협력 시사 신규 XR기기 나오나 AP 전량 도입 가능성도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카루젤 뒤 루브르 갤럭시 언팩 2024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서 퀄컴과의 협력을 시사한 걸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퀄컴의 전문성은 미래 갤럭시 인공지능(AI) 경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제는 획기적인 확장현실(XR) 생태계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AI의 이점을 확인할 때"라고 말했다.

XR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을 모두 포괄하는 말이다. VR기기론 메타의 메타퀘스트, AR기기론 애플의 비전프로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퀄컴, 구글과 함께 XR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한 뒤 이번에 새로운 발언이 나온 만큼 가전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단 새로운 렌즈를 언급한 걸 두고 새 형태의 XR기기 공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삼성전자 사장이 직접 퀄컴의 연단에 올라 발표를 진행한 이례적 상황에 대해서도 강력한 두 회사가 동맹 구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두 회사의 협력이 두터워지며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할 스마트폰 S25 시리즈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채택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현재 갤럭시 시리즈 AP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를 같이 탑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