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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한국 AI기업 UAE 진출 본격화… 중동시장 공략

선재관 기자 2024-10-16 11:16:27
한국 AI·디지털 기업, 중동 진출 확대 UAE IT지원센터 개소… 중동 디지털 허브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5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미래재단 강당에서 열린 한-UAE AI 리더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의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업들이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6일 강도현 제2차관이 이끄는 민관합동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이 UAE(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서 현지 AI 담당관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우수 AI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한 첫걸음으로 UAE 정부 부처별 최고 AI 담당관들과의 공식적인 첫 대면이다.

강도현 차관은 UAE 두바이에서 열린 ‘한-UAE AI 리더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AI와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고 현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두바이 미래재단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주관으로 열렸으며 한국과 UAE 각국의 기업 관계자와 정부 관계자 등 총 55명이 참석했다.

 
한-UAE AI 리더스 포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5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미래재단 강당에서 열린 한-UAE AI 리더스 포럼에서 국내 AI 적용 우수 사례를 발표한 기업들 및 UAE 정부부처 최고 AI담당관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포럼에서는 한국의 항공안전,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이 적용된 사례가 발표됐다. 또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활용한 AI 응용 방안도 소개되며 중동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강도현 제2차관은 "이번 포럼은 UAE 각 부처의 최고 AI 담당관과 한국 기업이 처음으로 만나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한국의 AI 기술이 UAE의 각종 프로젝트에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강 차관은 두바이 미디어시티에 위치한 ‘UAE IT지원센터’의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UAE IT지원센터는 한국의 AI·디지털 기업들이 중동 지역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입주 공간, 컨설팅, 마케팅, 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중동 지역 최초의 디지털 허브다. 이번 개소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과 올해 5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며 성사됐다.

 
15일(현지시간) UAE 두바이 미래재단에서 열린 한-UAE AI 리더스 포럼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오른쪽)이 칼판 밸훌 두바이 미래재단 최고경영자(CEO)과 대화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강 차관은 "UAE IT지원센터 개소는 한국과 UAE 간 디지털 분야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라며 "이 센터가 한국 디지털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의 활동은 UAE에서 개최된 중동 최대 IT 박람회인 GITEX에서도 이어졌다. 한국 기업들은 이 박람회에서 총 3건의 수출 계약과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어무브먼트사의 AI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은 사우디 기업과 지니언스사의 지능형 보안 소프트웨어는 UAE 기업과 각각 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한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실시간 화상 서명 서비스를 리콘랩스는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UAE 기업과 협약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디지털 기업들의 중동 진출 가능성이 커졌으며 추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도현 차관은 GITEX 박람회 현장에서 UAE 아부다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스마트시티 관리 시스템과 디지털 슈퍼앱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이번 수출개척단 활동은 양국 정상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협력 사항들을 구체화하는 단계"라며 "국내 디지털 기업들의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