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헤이그=신화통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부티크에서 일하던 리사 반 호인하는 한 달 전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를 구매했다. 전기차는 한 달 새 그의 이동 방식을 바꿔놓았다. 호인하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에 대한 네덜란드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승차감이 편안할 뿐만 아니라 파워풀한 주행에 감탄했습니다. 차를 탄 사람들 모두 칭찬이 자자합니다." 호인하의 말이다.
최근 수년간 중국 전기차 브랜드는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로 네덜란드 시장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네덜란드의 한 전기차 서비스 웹사이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는 유럽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완전히 준수했을 뿐만 아니라 가격이 더 저렴하고 차량 인도가 매우 빨라 고품질의 전기차를 찾는 네덜란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에 따르면 지난해 네덜란드는 중국에서 약 11억 유로(약 1조6천49억원)의 전기차를 수입했다. 2022년의 13배다.
유럽 전기차 시장조사기관 EU-EVS의 최신 통계에서도 네덜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 상위 20개 브랜드에 비야디(BYD), 밍줴(名爵·MG), 샤오펑(小鵬·Xpeng) 등 중국 전기차 5종이 이름을 올렸다.
네덜란드 자동차 업계 관계자 및 기관들 역시 중국 전기차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네덜란드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위크의 기자 프랑크 야코부스는 중국 전기차는 품질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도 신뢰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BYD는 네덜란드의 100년 된 자동차 딜러사인 루만그룹과 제휴해 부품 공급을 원활히 했고 편리한 AS를 보장했다.
장후이(張暉) 웨이라이(蔚來·NIO) 유럽지역 부사장은 웨이라이가 유럽 시장에서 일정 규모를 갖추게 됐다며, 현재 유럽에 56곳의 배터리 교환소를 마련했으며 그중 10곳이 네덜란드에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유럽의 배터리 교환소를 더욱 확장하고 기존 배터리 교환소를 업그레이드해 유럽 사용자에게 보다 포괄적인 신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및 녹색 전환을 촉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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