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비트코인 가격이 1일 6만3000달러대로 하락하며 최근 상승세가 멈춘 모습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의 급락과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01% 하락한 6만3350.35달러(약 8362만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하루 새 3% 이상 떨어진 수치다. 전날까지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6만5000달러를 넘기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일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일본 증시의 급락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자민당의 신임 총재로 이시바 시게루가 선출된 이후 4.8% 급락했다. 이에 대해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시바 총재 선출 이후 엔화가 다시 상승하며 닛케이 주가 평균이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로 인해 주식 매도세가 확산되며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 역시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이 이번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CNBC는 "비트코인이 지난 5일간 5% 이상 상승했고,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로의 자금 유입도 7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단기간 급등에 대한 경고를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월 14일 이후 8월 초 6만 달러 이하로 떨어진 이후 약 한 달간 5만9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이후 3주간 25% 이상 상승해 6만6000달러를 넘기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하락은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일본 증시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1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외에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이더리움(ETH)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02% 하락한 2612달러(약 345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일주일 전보다 하락했으나 이날 1시간 전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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