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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 급등…5만8000달러선 터치 후 조정

선재관 기자 2024-09-10 08:06:11
나스닥 상승세와 미 대선 기대감에 가상화폐 시장 호조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모처럼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오후 5시 20분 기준으로 24시간 전보다 6.39% 상승한 5만7671달러(약 77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다른 가상화폐로도 확산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4% 상승했고, 솔라나는 5% 올랐다. 대부분의 주요 가상화폐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상승과 함께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나스닥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모두 1.16% 상승했다. 최근 뉴욕 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한편, 오는 11일 발표될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 물가 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더욱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상승을 촉발한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된다.

또한, 미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도 비트코인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대학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 해리스 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하고 있어 가상화폐 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