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가 26일 공개한 보고서 '2010년~2023년 삼성전자 고용 인력 변동 입체 분석’을 보면 삼성전자의 전 세계 직원 수는 2010년 19만여명에서 2015년 32만5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26만명대를 기록했다.
2010~2019년엔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전체 직원 중 20대 직원이 가장 많았다. 2010년의 경우 19만명이 넘는 직원 중 29세 이하가 10만6162명(55.7%)으로 절반을 넘었고 다음으로 30대가 6만1989명(32.4%)으로 삼성전자 직원 10명 9명이 20~30대였다. 40대 이상은 2만2313명으로 11.7%에 그쳤다.
2010년 이후 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2015년에는 20대 직원이 19만1986명으로 58.9%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5년을 정점으로 20대 직원 수는 가파르게 감소했다. 2017년 17만1877명, 2019년 12만4442명, 2021년 8만8911명이었고 지난해엔 7만2525명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직원 중 20대 직원의 비중은 2018년 48.6%로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20대의 젊은 인력 비중이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 증가는 직급별 인력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0~2017년 일반 사원은 80%대였고 임원을 포함한 간부급은 20% 미만이었다. 그러나 2021년부터 간부급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지난해에는 35%를 찍었다. 직원의 3명 중 1명이 간부급 직원인 셈이다.
이처럼 간부급을 비롯한 고연차 직원이 늘면서 인건비도 덩달아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010년 전 세계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3조5000억원이었는데, 작년 인건비는 38조원으로 13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0~2013년 10%를 밑돌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 역시 지난해 14.7%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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