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4년 만에 금리 0.5%p 인하…연준 "올해 0.5%p 추가 인하"

김광미 기자 2024-09-19 09:04:28
연준 "인플레이션 2% 목표치에 진전 보여"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5.1%→4.4%로 하향 한미 금리차 1.5%p…한은 통화정책방향회의 내달 11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각)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긴축 통화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18일(현지시각) 연준은 지난 17~18일 진행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현 5.25∼5.50%에서 4.75∼5.0%로 0.5%p 내리는 '빅컷(0.5%p)'을 결정했다. 연준은 총 12명 위원 중 1명을 제외하고 모두 0.5%p 인하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며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5.1%에서 4.4%로 하향했다. 이에 따르면 연내에 0.5%p 수준의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연준은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등 여파로 고물가가 이어지자 지난 2020년 3월부터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5.25~5.50%로 높인 뒤 8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예상성장률을 2.0%로 예측했다. 연말 실업률은 4.4%로 예상하며 지난 6월 예측치(4.0%)보다 0.4%p 상승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제가 리세션(침체) 상황이 아니고, 노동시장 하방 위험을 크게 고려하여 빅컷을 단행한 만큼 앞으로는 점진주의로의 복귀가 유력하다"며 "올해 11월과 12월에 각 25bp(0.25%)가 인하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국(3.50%p)과 금리차는 기존 2.00%p에서 최대 1.50%p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는 오는 10월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