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해외 인재 선점하자"…LG이노텍, 글로벌 인턴십 진행

고은서 기자 2024-08-20 15:32:26
해외 법인 대응 역량 강화 목적
지난 8일 서울 강서구 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마곡 본사에서 열린 ‘2024년 인턴 수료식’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LG이노텍]
[이코노믹데일리] LG이노텍이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다.

LG이노텍은 최근 5주간 글로벌 인턴십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인턴십은 국내외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유학생 대상의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LG이노텍이 글로벌 인재 채용에 발벗고 나선 데는 전사 매출 20조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96%에 달한 . 

올해 글로벌 인턴십에는 국내 대학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해외 대학 유학생 등 총 31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은 연구개발(R&D), 생산기술, 해외 마케팅,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부서에 배치됐다. 인턴십 우수 수료자는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LG이노텍은 인턴십 참가자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선 행정 절차를 포함해 취업에 필요한 입사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한국인 유학생들을 위해서는 유사 경험을 가진 해외 대학 출신 선배 사원을 멘토로 배정해 조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글로벌 인턴십에 참가한 24명의 학생 중 우수 수료자 11명은 LG이노텍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정규직으로 선발된 외국인 유학생 출신 직원들에게는 우선 국내에서 사업과 직무를 익히게 하고, 향후 해외법인 파견 시 우선권을 부여해 글로벌 지역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LG이노텍은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베트남 법인의 성장에 따라 하노이 공과대, 호치민 폴리테크닉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계약학과 운영, 인턴십, 진로 지도 등 다양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 달엔 북미 주요 대학의 우수 석·박사 인재 영입을 위해 경영진이 직접 찾아가는 '북미 R&D 우수 인재 초청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흥식 LG이노텍 부사장은 "LG이노텍은 해외 생산 및 판매 법인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세계 각지의 고객사들과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인 만큼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보는 필수"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