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효과 톡톡"…삼성전자, 영업익 10조 클럽 복귀

고은서 기자 2024-07-31 13:25:33
'AI 훈풍'에 DS 영업익 6조4500억원 DX, 영업익 2.7조원…모바일 매출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올 2분기에 매출 74조683억원, 영업이익 10조443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62% 늘어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반도체(DS)부문은 올 2분기에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0.81% 증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더블데이트레이트(DDR)5, 서버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덕에 실적이 전 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생활가전 등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올렸다. 

이중 모바일(MX) 부문은 매출 27조38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 부문은 파리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상승했다. 생활가전(DA) 부문은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에어컨 제품 매출 확대와 '비스포크 AI'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하며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측은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