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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中 왕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참석 "상호 협력으로 평화·안정 유지해야"

赵旭,马淮钊,凯乔 2024-07-28 13:59:53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3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신화통신)

(비엔티안=신화통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31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왕 부장은 현재 우리 모두가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시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간 충돌이 지속되고 지연 갈등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후변화, 테러리즘, 사이버 안보 등 새로운 안보 도전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방주의와 냉전적 사고가 대두되고 있고 각종 군사안보의 '작은 울타리'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아세안이 주도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다자 안보 대화의 장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아래 네 가지 제안을 제시했다.

첫째, 평화의 비전을 지키는 것이다. 모든 당사자의 이익을 포용하고 요구를 고루 살피며 공동, 종합, 협력 및 지속가능한 안보의 길을 걸어야 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안보 딜레마를 심화시키고 지역의 장기적인 평화와 번영의 비전에 역행한다. 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시아·태평양에 개입하면 대립각을 세우고 긴장을 고조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당사자는 반드시 고도로 경계하며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

둘째, 아세안 방식을 고수해야 한다. 대화로 상호 신뢰를 높이고 협력을 통해 안보를 촉진하는 것을 견지한다. 아세안의 평화, 자유, 중립 지역의 지위를 존중하고 '동남아시아 우호협력조약' 등 각 당사자가 인정하는 지역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세안 중심의 개방적이고 포괄적인 지역 구조를 지지한다.

셋째,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 중국은 신뢰 구축 방안과 예방적 외교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지지한다. 핵시설, 사이버 안보 등 분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반테러, 탈극단화, 초국가적 범죄 퇴치 등 대화와 교류를 추진하길 바란다. 공동의 안보 이익을 확대하고 새로운 안보 문제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넷째, 대화와 협상을 견지해야 한다. 외부의 간섭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압박에 맞서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다. 문제가 아무리 복잡해도 꾸준히 대화하고 협상해야 해야 하며 충돌이 아무리 격렬해도 정치적 해결을 포기할 순 없다. 가자 분쟁과 관련해서는 휴전과 인도적 지원이 최우선 과제다. 전후 재건의 기본 원칙은 '팔레스타인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한다'며 '두 국가 해법'은 미래의 근본적 활로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상황을 냉각시키고 평화 회담의 점진적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