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신동빈·조현준 회장, 베트남 서기장 잇따라 조문

성상영 기자 2024-07-26 16:18:20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빈소 찾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효성]
[이코노믹데일리]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 19일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잇따라 조문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응우옌 베트 아잉 주한베트남부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위로했다.

조 회장은 "베트남 발전을 위해 한 평생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도하며 효성도 베트남 번영과 미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8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해 호치민 인근 동나이 지역과 바리우붕따우성, 다낭, 박닌성 등에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조 회장은 2014년 쫑 서기장과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친분을 이어 왔다.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주한베트남대사관에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하기 위해 빈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하루 전인 지난 25일 대사관을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신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부 호 주한배트남대사를 만나 위로의 말을 전했다. 롯데그룹 계열사 베트남 법인장들도 현지 국립장례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주한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빈소를 방문해 조문록을 쓰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롯데 베트남 현지 법인들은 반기를 게양하고 웹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표시된 회사 상징(CI)을 흑백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 애도 기간 중 판촉 행사와 음악 방송을 중단하고 영화 상영관과 키지니아 등 오락 사업장은 문을 닫기로 했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쫑 서기장은 2011년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에 올라 2021년까지 자리를 지켰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국가주석도 겸직했다. 향년 80세인 그는 오랜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