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하이, 노미(NOMI)" "안녕, 샤오치(小祺)"
최근 막을 내린 '제21회 중국(창춘∙長春)국제자동차박람회'의 웨이라이(蔚來·NIO), 리샹(理想·Li Auto), 샤오펑(小鵬·Xpeng) 등 부스에서는 내비게이션, 온도 조절 등 기능 수행을 지시하는 명령어가 연이어 들리며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스마트커넥티드카(ICV)∙신에너지 제품 및 기술에 초점을 맞춘 올해 창춘자동차박람회에는 총 124개 자동차 브랜드가 참가해 신에너지 모델 307개를 포함한 1천100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정말 뛰어나고 훌륭했어요. 승차감도 끝내줬어요." 자동차 업계 종사자인 리밍옌(李明言)은 "중앙 센터페시아와 풀 LCD 계기판이 가장 눈에 들어오고 뒷좌석 팔걸이 터치스크린 프로젝터 역시 실용성을 높였다"며 최신 양산 모델인 AITO 샹제(享界) S9에 칭찬을 늘어놓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이 단연 눈에 띄었다. 새로 선보인 중국산 자동차 모델 중 선진 IVI 기술을 탑재한 차량은 절반에 달해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 수년간 중국 자동차 업계는 스마트화, 네트워크화로의 전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국산 자동차 기업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자율주행 외 또 다른 전환 포인트로 삼아 선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이스(蓋世)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1~5월 스마트 콕핏 분야 공급업체 관련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 업체가 급부상하며 탁월한 시장 경쟁력을 드러냈다. 운전석 제어시스템 공급업체의 설치량으로 봤을 때 이카퉁(億咖通), 처롄톈샤(車聯天下) 등 중국 브랜드 공급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기업과 공급업체는 더 스마트하고 개성화된 운전석 제어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훙치(紅旗), 웨이라이 등 브랜드의 일부 모델에는 센터페시아를 조수석 앞쪽까지 확장시켰으며 리샹, 광저우(廣州)자동차그룹 등 브랜드는 뒷좌석에 이동식 스크린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감정적 상호작용 기능을 갖추게 되면서 더욱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수년간 열린 중국 각 지역의 모터쇼에서도 포착된다.
지난 4월 열린 '2024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처롄톈샤는 너자자동차(哪吒汽車·NETA), 퀄컴과 함께 운전석 드라이빙 융합 플랫폼을 발표해 몰입형 그래픽, 초고화질 인포테인먼트∙게임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어 6월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국제오토쇼'에서는 15.6인치 회전∙중앙식 패드(Pad), 스마트폰 NFC 차키 등 인터랙티브 기능을 갖춘 비야디(BYD)의 친(秦) 시리즈가 큰 호평을 받았다.
신궈빈(辛國斌)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은 최근 열린 '2024 중국 자동차 포럼'에서 "20개 도시에서 '차량∙도로∙클라우드 통합' 시범 사업이 시작됐고 9개 기업이 ICV 생산 접근 및 도로 통행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운전 보조 기능을 결합한 자동차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많은 업계 종사자들은 5G 기술의 보급과 인공지능(AI)이 발전함에 따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더욱 스마트해지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면서 승차감과 차량의 안전성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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