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23일 오후 톈진(天津) 화샤(華夏)미래아동극장.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에서 온 19명의 고등학생이 역동적인 음악에 맞춰 리드미컬한 댄스 공연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2024 톈진 국제어린이예술제'가 지난 22일 '평화·우정·미래'를 주제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40개 국가(지역)에서 온 1천여 명의 중국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예술 교류의 장을 선사했다.
초청을 받은 한국의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는 예술제 참가를 앞두고 60여 명의 학생 중 19명의 학생 대표를 선발했다. 올해 18세인 김나경 단원은 "우리가 직접 만든 춤을 외국에서 선보이고 사람들의 사랑과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주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 대표단 단장은 "아이들이 해외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춤을 통해 젊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어린이예술제가 세계 청소년들의 이해와 소통을 증진하고 평화를 지속시킬 수 있는 훌륭한 행사라고 전했다.
공연을 마친 대표단은 톈진 박물관과 옛 문화거리 등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 단장을 비롯한 팀원들은 방문한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더 많이 이해하고 싶어 했다. 최 단장은 "톈진박물관에서 팀원들과 많은 아름다운 문물을 보며 중국 문화의 광대함과 깊이를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예술제에서 우리의 재능을 선보일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친구들을 사귀고 중국 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단원들 모두 이번 여정이 보람찼다고 전했다.
최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의 예술 수준을 높이고 국제 문화 교류를 통해 견문을 넓혀 아이들이 직업에 대해 더 폭넓은 꿈의 씨앗을 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중국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예술 행사를 계획해 중∙한 양국 간 예술 교류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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