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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10명 중 1명, 생성형 AI 이미 사용…포털·유튜브 추천 서비스 만족도 높아

선재관 2024-06-20 16:31:45
'정보 검색 효율적' 최대 이용 동기,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여전
방송통신위원회

[이코노믹데일리]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이미 이를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20일 발표한 '2023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대상의 12.3%가 생성형 AI를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지 약 1년밖에 지나지 않은 2023년 11월에도 이미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확산된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생성형 AI 이용 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텍스트 생성이 8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음성과 음악 생성(10.5%), 도메인 이미지 생성(4.8%), 이미지 생성(3.6%) 순이었다.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41분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가장 큰 동기는 '정보 검색에 효율적이다'(88.1%)였다. '대화 나눌 상대가 필요해서'(71.8%), '일상적 업무 지원'(70.2%) 등의 응답도 많았다.

반면, 생성형 AI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높은 지식 수준을 요구해 이용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62.3%), '개인정보가 유출될 것 같아서'(57.3%), '이용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56.0%) 순으로 조사됐다.

포털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었다. 설문 대상의 68.9%는 포털 추천 서비스가 자신들의 취향에 잘 맞춰져 있다고 답했으며, 유튜브 추천 서비스 만족도는 71.2%였다. 또한, 응답자의 68.3%는 앞으로도 포털 추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유튜브 추천 서비스 이용 의향도 68.5%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가량의 응답자들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가 가치 편향을 유발하거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포털 추천 서비스 가치 편향 우려는 49.4%,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46.5%였다. 유튜브 추천 서비스 가치 편향 우려는 51%, 개인정보 유출 우려는 45.5%였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향후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발전의 주요 과제로 대두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이용자 보호 정책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생성형 AI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