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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네이버와 라인야후 지분 협상 진행 중

선재관 2024-06-20 15:49:44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 후속 조치로 협의 지속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가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소프트뱅크 주주총회 생중계 캡쳐]

[이코노믹데일리] 소프트뱅크는 20일 일본 정부가 메신저앱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하면서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 네이버와 협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요청을 받아들여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야카와 CEO는 "현재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라인야후 미래를 생각해 가능한 것을 하고 싶다"며 "합의 시점에 대해 명확히 답변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개인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된 사건 이후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받고 자본관계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는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행정지도에 근거해 모회사 등에 검토 요청을 하고 있다"며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무언가 움직임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실시하며 다음 달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요구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으나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미야카와 CEO는 "오늘까지 결론을 내기 위해 전날 회의를 했지만 서로 채워야 할 부분이 남아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협상을 진행 중이며, 네이버가 A홀딩스 지분을 1주라도 매각하면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는 구조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에 따라 양사는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미야카와 CEO는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고객들에게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