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소기업금융 강자인 기업은행이 컨소시엄에 합류할 경우 U뱅크와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로서 사업 실현 가능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제4인터넷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설립된 U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등 포용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뱅크 컨소시엄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렌딧, 세무회계플랫폼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의료 인공지능(AI) 루닛, 트래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한다. 최근에는 대교, 현대백화점, MDM플러스도 투자를 결정하면서 총 8개 사가 모였다.
유뱅크는 노년층, 중소기업·소상공인, 외국인 등 금융 약자에 특화된 포용금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이 기업은행의 눈길을 끈 것도 이런 포용금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유뱅크 컨소시엄의 다른 점은 참여 기업들이 모두 자본 투자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은행 설립을 위해 함께하는 협업 공동체라는 점이다. 각 사의 사업적 강점을 투입해 데이터를 모으고 방안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다.
만약 기업은행이 가세한다면 사업을 실현하는 데 필수인 데이터 확보가 기대된다. 기업은행은 210만 곳의 중소기업과 1600만명 이상의 개인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했다. 여기에 은행업 노하우까지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사 중 현대백화점의 경우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특화 헬스케어 사업 연계, 종합부동산 개발사인 MDM플러스는 헬스케어와 주거 시설이 융합된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관련한 특화 서비스 등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등 상품 연계가 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인터넷은행 설립 초기 1금융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원 확대를 위한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금융 노하우를 인터넷은행에 접목해 경영 어려움이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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