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경매에는 도자기·먹·호박·비연호(鼻煙壺,코담배를 넣어두는 병) 등 다양한 분야의 중국 문화유산 39점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는 먹과 호박 작품이 시작가 10만원, 도자기 작품은 시작가 50만원부터 진행되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 없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청건륭 연지홍 도화문 천구병(清乾隆 胭脂紅蟠桃紋天球瓶) △청건륭 오륜도 봉퇴병(清乾隆 五倫圖棒槌瓶) △명 채색유 의장용 2점(明 彩色釉儀仗俑兩件) △송 월요 청유 원앙 합(宋 越窰青釉鴛鴦形盒) △청광서 분채 화조도병(清光緒 粉彩花鳥圖瓶) △명가정 청화 운학문관(明嘉靖 青花雲鶴紋罐) 등이 있다.
개별 판매되는 '청건륭 연지홍 도화문 천구병'은 둥근 몸체에 복숭아나무와 박쥐가 화려하게 그려져 있어 풍요로움과 길조를 상징한다. 시작가 50만원인 '청건륭 오륜도 봉퇴병'은 유교의 오륜(五倫)을 상징하는 다섯 종류의 새를 통해 봉건적 윤리 관계를 표현한 봉퇴병으로 섬세한 그림과 의미가 돋보인다. '명 채색유 의장용 2점'은 부채를 든 여성과 활을 든 남성 도용 한 쌍으로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화려한 색채가 돋보인다. '송 월요 청유 원앙 합'은 긴 꼬리가 특징인 원앙 형태의 도자 합으로 맑은 청색 유약과 갈색 무늬가 조화롭다. '청광서 분채 화조도병'은 백자 바탕에 국화와 메추라기가 그려진 병으로 '장치구안(長治久安, 장기간 나라가 태평하고 사회 질서와 생활이 안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 '명가정 청화 운학문관'은 푸른색 학과 구름이 그려진 항아리로 장수를 상징하는 운학문이 인상적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다보성갤러리 소장품들이 출품되며, 각 작품에는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가치가 담겨 있다. 출품작들에 대한 경매는 경매 기간 동안 온라인 경매사이트를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다보성갤러리 4층에서 직접 관람할 수도 있다.
다보성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경매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작가를 파격적으로 낮게 잡아 문턱을 대폭 낮췄다"며 "이번 경매를 통해 많은 분들이 중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접하고 소장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에는 더욱 진귀한 유물들을 엄선해 오프라인 경매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우샤오화(吴少华) 중국소장가협회 고문, 션지아신(宣家鑫) 상하이 서예가협회 부주석, 천커타오(陈克涛) 상하이 소장협회 상무 부회장 등 중국의 저명한 감정가 3인이 내한해 다보성갤러리 소장 중국 유물을 감정했으며, 오는 26~27일에는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관 연구원 3명이 방문해 소장 유물들을 살펴보고 좌담화와 강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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