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북4 엣지' 출시를 앞두고 30일 서울 용산구 케이브하우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한 가운데 박준호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 박준호 상무가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8일 한층 더 강력해진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북4 엣지를 내놓는다. 박 상무는 "갤럭시 북4 엣지는 갤럭시 AI가 스마트폰을 넘어 PC와도 완전하게 결합된 제품"이라며 "AI PC 시장에서 새로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첫 번째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노트북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제품으로 AI PC 시장을 완전히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셈이다.
갤럭시 북 4 엣지는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 국내 최초의 '코파일럿+ PC'다. 노트북 키보드의 코파일럿 전용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코파일럿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모델로, 코파일럿이 기본 탑재된 PC를 코파일럿+ PC라고 부른다. 박 상무는 "PC 운영체제가 윈도우 PC 시대에서 코파일럿+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를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AI' PC다. 이전까지의 PC는 AI 기능을 전부 클라우드 중심으로 동작시켰다면 신제품에서는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개인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며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코파일럿 등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갤럭시 북4 엣지엔 퀄컴의 최신 차세대 프로세서 '스냅드래곤X엘리트'가 탑재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지성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코리아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AI PC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사용자의 컴퓨팅 경험을 재정의하는 혁신적인 AI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MS와 퀄컴이 함께 만든 스냅드래곤X엘리트는 최대 초당 45 TOPS(초당 45조회 연산)의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코파일럿+가 PC에 탑재될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로 경험할 수 있는 AI로 가장 먼저 '리콜(Recall)' 기능을 내세웠다. 리콜 기능은 사용자가 과거 특정 시점에 어떤 작업을 했는지 대화 형식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작성한 문서나 이메일은 물론 과거 시청했던 영상 콘텐츠도 대화 형태로 검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4 엣지로 갤럭시 AI 생태계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링크 투 윈도우' 기능을 통해 갤럭시 AI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갤럭시 AI 기능을 PC의 대화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서클 투 서치' 검색 결과를 갤럭시 북4 엣지 디스플레이에 미러링하고 PC에서 작업 중인 문서에 바로 붙여 넣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회의 내용을 녹음한 뒤 갤럭시 북4 엣지에 연결하면 PC의 대화면에서도 스마트폰 AI 기능을 활용해 요약이나 번역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보안 문제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상무는 "삼성 녹스(Knox) 기반 강력한 보안을 적용해 사용자 외에는 누구도 기록을 볼 수 없다"며 "원하지 않는 웹사이트나 이미지 등은 기록하지 않을 수 있으며, 언제든 지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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