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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ve] 또 다른 방송 생태계 '유튜브' 확대...개인 채널 오픈하는 연예인⭡

안서희 기자 2024-05-23 06:00:00
연예인 유튜브로 대거 이동 채널 개설...방송 채널 영향력 급감 연예인과 소소한 일상 공유...방송 채널과 달리 탄탄한 마니아층 확보 가능 싸이 국내 첫 '다이아 버튼' 뒤이어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제니까지
블랙핑크 제니가 받은 다이아버튼 [사진=제니 유튜브 캡쳐]

[이코노믹데일리] 유튜브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국내 연예인들의 자체 채널 개설이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 활성화로 연예계는 더 이상 TV 프로그램과 방송에만 얽매이지 않게 됐으며, 유튜브가 이미지 구축과 팬덤 형성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TV 방송 출연 비중이 컸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다.

유튜브 이용자 수는 2012년 8억명에서 약 10년이 지난 2023년 20억명으로 증가했으며,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43%는 매월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유튜브는 시청자가 방송 시간에 맞춰 찾아봐야 하는 TV 프로그램과 달리 언제든지 영상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내가’ 중심이 되는 현세대 문화와도 딱 맞게 떨어졌다.
 
과거 연예인들의 일상은 아주 특별했다. 스마트폰 보급도 되지 않았고, 미디어 발전 부족으로 신비주의 콘셉트가 먹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발전과 동시에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가 급속한 증가하면서 연예인들은 유튜브에서 다양하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을 쌓고 있다.
 
유튜브 개인 채널을 운영하게 되면 구독자 수에 따라 ‘플레이 버튼’을 전달한다. 구독자 10만명부터 ‘실버 버튼’, 100만명 달성 시 ‘골드 버튼’, 1000만명 달성 시 ‘다이아 버튼’, 5000만명 달성 시 ‘루비 버튼’, 1억명 달성 시 ‘레드 루비 버튼’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연예인 가운데 2017년 싸이가 1000만명을 달성해 첫 다이아 버튼을 받았으며 이후 빅뱅,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버튼을 받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올해 초 제니가 단독으로 다이아 버튼을 받게 되면서 그룹과 솔로 모든 분야에서 이름을 올려 관심을 받았다.
 
또 아이돌의 경우 그룹 채널만 개설했던 과거와 달리 개인 채널을 오픈하는 추세며, 방송에서 뜸했던 연예인들도 개인 채널을 오픈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처럼 연예인 유튜버는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낯설지 않다.
 
아스트로 차은우를 비롯해 엑소 백현, 마마무 솔라 등 아이돌 맴버가 개인 채널을 개설해 아이돌 생활과 일상을 담아 올린 영상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이룰 뿐 아니라 신생 팬들의 유입 통로로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마마무 솔라 채널에서는 같은 멤버들이 출연하면서 확고한 팬덤 확보에 도움이 됐다. 이후에는 멤버 문별이도 유튜브를 시작하며 소통했다.
 
브이로그 같은 영상에 아이돌과 달리 배우의 유튜브 시작은 엄청난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8년 당시 배우 신세경이 유튜버로 나서 채널을 개설한 지 2주 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강동원, 한예슬, 이하늬, 최근에는 배우 고현정까지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며 합세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개인적인 취미나 공부, 운동, 뷰티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전수하는 등 신비주의보다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시청자들은 이들에게 궁금했던 부분들을 해소하면서 연예인 유튜버들을 환영하고 있다.
 
업계는 “과거와 달리 '자기 프로파간다(PR) 시대'에 맞춰 유튜브는 최고의 매체”라며 “현재 다양한 연예인들이 유튜브에 진출하고 있어 시청자들은 언제든지 자신의 니즈에 맞는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동영상 공유 플랫폼은 유튜브가 독식하고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플랫폼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우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