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했다. 시가 총액 7조를 넘긴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유일하게 맡았는데 공모 규모는 7423억원에 달했다.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 뿐만 아니라 △올해 우진엔텍 109억원 △민테크 315억원 △제일엠앤에스 528억원 등 4건 주관하며 올해 총 공모 금액 8375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4월 주관 실적 반영 시 기업공개(IPO) 부문 1등을 차지한다.
KB증권은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IPO를 맡아 실적 1위에 등극했지만 지난해는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2위인 NH투자증권과 공모총액 기준 격차를 7000억원 가량 벌리면서 KB증권은 1위까지 빠른 속도로 등극하게 됐다.
하반기에도 KB증권이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다음 달 예비 심사를 청구해 올해 안으로 유가증권시장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 2월 케이뱅크의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4조원으로 추정된다.
기타 금속 가공제품 제조 기업인 진합이 지난 4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으면서 올해 IPO 1위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B증권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89억원으로 거래대금 증가와 채권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40.09% 급등했다. 금융지주 계열 4대 증권사 중 가장 순익 증가가 크면서 기업금융(IB) 부문을 맡고 있는 김성현 대표, 자산관리(WM)를 맡고 있는 이홍구 두 대표 체제가 이끄는 KB증권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여 대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진합·탑런토탈솔루션 등이 현재 상장예비심사 신청 중에 있다"며 "이 외에도 미드캡 규모의 소부장 강소기업, 2차전지·반도체 업체 및 IT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대해 상장 예비심사를 추진할 예정으로, 올해 ECM부문 업계 1위 유지를 목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대비 96.52% 증가한 16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기존 공모가인 8만3400원에 43.8% 오른 11만9900원에 시작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장중 16만6100원까지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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