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코리아가 6년 연속 자본잠식에 빠지며 경영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가맹 사업이 실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KFC는 서울 송파구에 가맹 1호점인 ‘문정역점’을 오픈했다. 문정역점은 스몰박스(소형매장) 형태로 가맹점주의 창업 비용 부담을 줄였다.
KFC의 가맹사업은 일반 매장과 스몰박스 출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전개하며 5월 중 서울에 가맹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다만 연간 개점 목표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KFC는 지난 1984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KFC를 운영해 왔던 KG그룹은 2017년 CVC캐피탈로부터 인수한 KFC를 지난해 1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오케스트라 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에 매각했다.
KFC는 그동안 글로벌 본사 정책에 따라 100% 직영점으로만 운영해 왔다. 이후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 상무 출신 신호상 대표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가맹점 체제로 전환했다.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다.
KFC는 국내에 진출한지 올해로 40년째지만, 다른 경쟁 업체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은 편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전국 매장 수 기준 맘스터치가 가장 많은 139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가 1299개, BKR이 운영하는 버거킹이 472개, 맥도날드 399개 순이다.
반면 KFC는 2021년 201개에서 2022년 194개로 줄어들었다. 2024년 현재 매장 수는 2개 늘은 총 196개로 타사와 비교해 매장 수가 크게 뒤쳐진다.
이후 2017년(173억원), 2018년(155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다 2019년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엔 매출 2261억, 영업이익 61억2778만원을 기록해 실적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당기순손실 89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8% 늘어난 228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3% 급감한 29억원에 그쳤다.
KFC가 가맹사업을 통해 실적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맹사업은 점포 확장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매장 수 확대로 다양한 상권에서 이전보다 많은 고객을 받게 되면 매출이 늘며 자연스럽게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KFC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가맹사업을 필두로 한 매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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